배낭 여행기 3편(나짱,_무이네)
작성자 : 이수웅 조회수 : 1356
등록일 : 2015-06-04  
파일 :

331일 화 맑음

오늘 조식은 뷔페고 음식이 잘 준비되어 있는 것을 보고 같은 호텔에서 어제와 오늘이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 식사 후 근처 참파박물관을 관람 차 도보로 20여분 가니 강이 흐르고 용머리 다리가 있고 근처에는 새해맞이 행사를 했는지 화단도 조성해놓았고 “Happy new year”란 현수막도 아직 남아 있다. 배경이 좋아 사진을 찍으며 놀다 박물관에 입장하니 어제 미선에서 본 것 중에서 중요한 것은 여기에 모두 전시한 것 같다. 참파왕국의 건축물에는 힌두교 식이 많지만 부처님도 보이는 것으로 보아 아마도 말기엔 불교가 들어왔던 것 같다.

1140분 기차로 나짱(Nhatrang), 월남전 당시 나트랑으로 알려지고 장병 휴양소가 있었다고 들었다. 530km10시간 소요된다니 우리나라 60년 대 완행열차 수준 ?....

친구중 한 사람이 문제를 내었다. 이 기차에 객차가 몇 량이 달려있나? 설왕설래 하다가 10량 이상과 10량 미만으로 1$ 내기를 했다. 다낭 역에서 기차가 들어올 때 본 기억으로는 10량이 안 되는 것 같아서 10량 미만에 1$를 걸었는데 기차가 모퉁이를 돌아갈 때 세어보니 15량이 넘는 것 같았다. ($1 손실)

차창으로 끝없이 펼쳐진 평야가 보이고 벼를 심어놓은 곳도 많으니 여기가 바로 안남미의 본고장이라고 한다. 끝이 없는 지평선, 가끔 나타나는 산은 우리나라 산과 비슷하니 밀림은 아직 없구나.

군데군데 보이는 묘지는 우리와는 다르고 서양식에 가까운 묘지가 많은데 비석은 물론 작은 돌집을 만들어 색칠까지 한 곳도 많다.점심은 열차식당에서 50,000동 주고 닭고기와 밥을 먹었는데 맛이 별로다.모두들 군대 짠밥 먹었던 전력이 있으니 먹긴 먹지만 지금까지 먹은 식사 중 최악이다.

특실이지만 깨끗하지도 않고 생수 한 병 주고 필요하면 담요도 제공한다 하고. 이 기차로 하노이에서 사이공까지 30시간 이상 소요된다고 한다.

2시쯤 지나서 식당차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그때 식당 칸에서 돈을 받던 승무원이 객실에서 승객들에게 무슨 표를 주고 돈을 받는데 무엇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표가 없는 승객에게 돈을 받고 표를 제공하는 줄 알았는데 옆에 오더니 35,000동 쓰인 전표를 보여주고 먹는 시늉을 해서 저녁 식권을 판매하는 것을 눈치로 알고 샀다.

5시 쯤 되어 밥차가 와서 식권과 교환하자고 하는데 우리는 아직 배가 부르니 한 시간 후에 먹겠다는 표현을 하는 데 한 사람은 손목시계 보이고, 한 사람은 손가락 6, 한 사람은 손을 입에 대고 찹찹하니 O.K, 의사소통이 힘들지만 재미도 있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다음역이 어디라는 차내 방송이 없는 것이었다. 방송을 해도 잘 못 알아듣겠지만 아예 방송을 하지 않으니 걱정이 됐다.

지나가는 승무원에게 나짱이라 하고 시계를 보이니 9시 넘어 도착한다고 해서 9시 가까워오니 긴장이 됐다.

9시가 지나서 정차 하기에 다른 승객에게 나짱을 이야기 하고 손가락으로 하차하는 시늉을 해서 몇 사람에게 확인받고 내렸다. 언젠가는 시정되겠지만 외국인들에겐 아주 불편하다.

그나마 열차시간은 비교적 정확하니 하차 시간을 미리 기억해서 참고해야 될 것 같다.

 

나짱에 내려 예약된 호텔에 Check-in한 뒤 곧장 앞에 있는 해변을 산책했다.

월남전 당시 장병 휴양소가 번성했다던 소문에 걸맞게 아름답고 매우 긴 해변이고 도심도 흥청거리는 편 이었다.

 

41일 수 맑음

오전에 배 타고 관광할 생각으로 호텔을 나서니 웬 젊은이가 자기 가족이 배를 보유하고 있어서 저렴한 가격에 관광을 시켜준다고 하면서 2 시간 boat tour$45에 결정했으나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것은 바다가 아니고 강을 관광한다고 해서 거절하고, 바다 투어로 변경 하니까 $80 라고? 비싼 듯 하여 근처 여행사에 가서 흥정하니 잘 되지 않고, 일단 Taxi타고 현장에 가서 다시 흥정해보자고 하고 출발했다.

 

현장에 가서 흥정하니 $50 요구했지만 결국 $40에 낙찰하고 20분 배 타고 손탐 섬에 가서 1시간 반 놀다 돌아오는 것으로 결정하고 승선,

 

손탐 섬에 내리니 섬 입장료가 다시 $11이다. 무슨 섬 입장료가 이렇게 비싼가? 되돌아 갈 수도 없으니 일단 거금을 내고 상륙, 이 섬에는 누군가 투자를 많이 한 것 같이 보이는데. 방갈로. 호텔, 식당 ,수영장. 해변....등등 많은 시설이 깨끗하고 아름다워 보이니 입장료를 받을 만 한 듯...

 

우리는 해변 아담한 움막에 자리 잡고 가지고 온 맥주, 서울물, 과일 ,간식 등을 펼쳐놓고 마시고 환담도 하고 준비한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바다에도 들어가고..... 모처럼 수영복 차림의 근육사진(?) 도 찍고 심심해서 비키니 차림의 서양 아가씨 근접사진을 찍으려고 일부러 친구를 옆으로 보내서 친구 찍는 척 하면서 서양 여자 찍었는데 잘 나왔는지 모르겠다.

 

여기 입장료 받는 사무실 벽에는 하노이 시간, 모스크바 시간, 베이징 시간만 나와 있는 것으로 봐서 러시아와 중국 손님이 많이 오는 듯..

수영장 근처 작은 무대에서 민속 무용 공연도 보여주고 여기는 조용한 휴식을 하러 오는 사람에게 아주 적당한 아름답고 작은 고급 휴양섬인 셈이다. 어떤 친구는 여기 하루 묵으면 최고일 것 같다고 한마디....

 

시내로 돌아와서 2 시 쯤 늦은 점심은 안내 책자에 나와 있는 Yan’s 라는 베트남 처녀가 경영한다는 식당에서 역시 볶음밥. 쌀국수 맛있게 먹고 호텔로 돌아와서 쉬었다.

.내일은 원래 일정인 달랏은 포기하고 muine로 가기로 하고 버스 편이냐 아니면 열차 타고 가서 17km를 택시로 가느냐를 놓고 회의. 결론은 기차로 가서 택시 타기로 하고 저녁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결국 다시 YAN.S에서 먹었는데. 저녁에는 낮과 달리 생음악도 연주하니 분위가 훨씬 더 좋다. 여기는 중국인은 별로 없고 러시아 관광객이 많다.

거리에도 러시아어 간판이 많다.

저녁 후에 자전거 인력거 타고 30 분 시내를 돌았는데 오토바이, 자동차들과 뒤섞이니 매우 복잡하고 잘못하다간 충돌 사고가 발생할 것 같기도 한데 ....그래도 잘도 피해 다닌다. 여기서 운전하라 하면 도저히 못할 것 같다. 30분 타고 나와도 아직 초저녁이라 다시 해변으로 갔다.

내일이면 여기를 떠나니 나짱의 마지막 밤을 즐기자고 하면서 해변을 결었다. 하긴 거의 매일 이동하니 항상 마지막 밤이 많아서 마지막을 강조하는 것은 한잔 걸치자는 구실이지만,,,,,해변의 길이가 6.5km라니 긴 편이고 음료수 파는 간이 상점이 계속 이어지고 데이트하는 쌍쌍도 많아 한 참을 산책하니 휘황찬란한 불빛과 음악이 들려서 가보니 무슨 가요제를 하는 모양이라 구경하다가 돌아왔다.

 

 

42일 목 맑음

1140분 발 기차이니 오전에 여유가 있어 모두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11시에 호텔을 출발해서 나짱역에서 기념 촬영하고 ....기차는 정확히 도착하고 정확히 출발한다.

이런 무질서 속에서도 기차 시간이 정확한 것이 신기하다. Soft seat는 에어컨이 있어 덥지는 않고 침대칸은 장거리 손님이 타고, Hard seat는 선풍기뿐이라 덥고, 딱딱한 나무 의자라고 한다.

열차 이용 승객이 많은 편인지라 탈 때마다 빈자리가 거의 없었다. 열차에서 판매하는 죽을 한 그릇 씩 사 먹었는데 150,000동 주고 6 그릇 주문... 지난번 한 그릇에 $1 이었으니 잔돈을 30,000($1.50)을 받아야 하는데 주지 않아서 재촉하니 한 그릇에 $1.50이라고 ? 며칠 사이에 가격이 인상되었나? 그렇다면 $1.50(30,000)을 우리가 더 지불해야 하는데.....더 달라는 말도 없다.

기다려도 말이 없으니 우리는 마음 편히 $1.50 이익 봤다고 생각하자고 하고 끝냈다.

제복 입은 승무원인데 계산이 이렇게 부정확한가?

4 시간을 달려 Bian thum역에 하차하는데도 happening이 일어났다. 도착 시간이 되어 내리기 전 승무원에게 확인하니 어떤 승무원은 2 번째 역에서 내리라고 하면서 손가락 2개를 보이고 어떤 승무원은 다음 역에 내리라고 하면서 손가락 1개를 보이니 우리는 난처하다. 3의 승무원에게 확인하니 손가락 한 개다. 2 ; 1이니 급히 준비해서 하차하니 맞다.

Taxi 타고 무이네로 17km 가야 하는데 큰 택시 잡아 짐 싣고 6명 타려하니 police에 결린다고 작은 택시 2대로 가라한다. 역 앞에는 빈 택시가 많은 것으로 보아 우리들에게 택시 2대를 이용하게 하려는 눈치다 . 비좁지만 짐 실은 뒷좌석에 두 사람이 웅크리고 앉고 앞에는 정상적으로 앉으니 O.K..... 불편하지만 잠깐이니 참을 만하다. 외국인이 지독하다고 생각 했을까?

호텔이름이 Namhai Hotel이니 아마도 南海 호텔인 듯... 여기 말도 원래 중국 한자를 사용했으니 심

심찮게 우리와 비슷한 이름이 나온다.

 

시간이 남아 해변으로 가니 큰 바구니처럼 생긴 배가 있는데 일전에 한국에서 방영된 T.V에서 본 듯하다. 여기서는 이 배를 다고 나가서 고기를 잡는다고 하네....

사진도 찍고 석양도 감상하면서 산책하다가 저녁을 먹으려 식당을 찾아 나서니 여기도 러시아 간판이 많다. 여기서는 해산물 요리를 먹기로 전부터 계획했기에 해산물 전문 식당에 가니 역시 대부분 손님이 러시아 인이고 어느 한 팀은 코브라 산 놈을 확인하고 잡아달라고 한다. 러시아 인들이 즐기는 모양..... 요리하기 전 무엇인지 잘라서 피와 같이 술에 타서 마시는데 아마도 내장인 듯......전엔 한국의 관광객들이 태국에 가서 코브라를 정력제로 먹었다고 들었는데 러시아인도 그런가?

오는 길에 여행사 들러 내일 여기 관광하고 오후 사이공 가는 편 예약인데 아침 9Pick-up 여기 3 곳 구경하고 사이공까지 가는 조건으로 $120이니 하노이에 비해 비싼 것 같다. 관광지라 그런가? 그렇지만 관광지마다 이렇게 쉽게 구경하고 이동하고,,, 편리하니 이런 면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더 발전된 것 같다.

 

43일 금 맑음

남하이 호텔 조식은 주문식인데 서비스하는 여 종업원의 표정이 너무 굳어 있다. 젊은 처녀인데 여기가 처음인지 모르지만 미소라곤 찾아보기가 힘들다. 누군가 제안하기를 누구라도 저 종업원을 웃길 수 있는 자 있다면 한 번이라도 웃겨봐라. 웃기는 용사에게는 $1 주겠다. 걸핏하면 $1 game이다.

오락 담당 친구가 손짓발짓으로 그 종업원 불러서 어색한 말투로 짜오라고 하니 그토록 무표정하던 아가씨가 약간 미소를 보인다.

더구나 이 아가씨가 주방으로 달려가서 나이 지긋한 주방 아줌마와 같이 무슨 말을 주고받으면서 신나게 웃으니 외국인이 어설픈 자기 나라 말로 아침 인사하는 것이 그렇게 우스운 모양이다. 웃음 덕분인지 뒤따라 나온 디저트는 5 성급 호텔보다 좋았다.

 

곧 오늘의 Happening이 벌어졌다. 어제 예약한 차량이 도착했는데 약속한 15인승이 아닌 작은 Jeep차가 도착한 것이다. 항의 차 여행사 사장 명함에 전화하니 받지도 않고 다시 호텔 종업원 시켜서 접촉 시도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여행사를 찾아가니 아직 Open도 안했고 .....난감하다.

궁리 끝에 우선 이 차로 예정된 무이네 관광을 마치고 오후에 다시 전화해 보기로 했다.

여기 무이네는 지형이 특이한데 우선 해변이 10km가 넘는 해수욕장이 있고 곳곳에 사막과 오아시스가 있으며 사막도 흰색 사막, 붉은색 사막, 노란색 사막이 각각 특징이 있다.

사막 체험을 하려면 보통 차를 타고 가더라도 며칠 혹은 몇 시간을 달려가야 하는데 여기는 시내에서 한 시간 안가서 사막이다.

사막의 체험은 쉽게 맛볼 수 없는 특별함이 있는데 금상첨화로 가운데는 오아시스도 있으니 일반적으로 육지에서 맛볼 수 없는 경험이라 모두들 신나게 사진도 찍고 드러눕기도 하고 뒹굴기도 하며 어린 소년처럼 소란을 피웠다.

다음 목적지로 가는 도중 갑자기 사막 가운데 도로에서 멈추고 기다리니 서로 말이 통하지 않으니 무슨 이유인지 알 수가 없어 답답하다.

관광 예약은 9시에서 13시까지 계약인데 여기서 시간 낭비하면 곤란한데.. ..심지어는 혹시 이놈이 여기서 돈을 더 요구할 생각인가? 사막 가운데서 더 안 주면 안 간다고 하면 어쩌나?

 

별별 공상 중에 오는 사람 가는 사람들에게 한 마디 씩 물어보니 그 중에는 영어가 조금 소통된 친구가 있어서 알아낸 것은 지금 앞에 경찰이 있고 잡히면 무조건 $15를 지불해야 하지만 곧 12시가 되면 그들도 식사하러 갈 것이니 그 때까지 기다린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다.

이렇게 예상하지 못한 사건으로 시간 낭비했기에 호텔로 돌아온 시간은 2시 넘었지만 반갑게도 호텔 앞에는 계약한 15일승 Benz가 도착해 있다. 사실은 여기 사막 지역 여행에는 우리가 탄 6인승 고물 짚뿐이고 다른 차는 사막에 들어갈 수가 없다고 한다.

그걸 모르고 괜히 오해하고 화를 내고 실망을 했구나. 짐을 싣고 사이공으로 출발하려 하니 차 주인이 나타나 잔금 $70을 달라고 요구... 어제 계약금 $50 주고 잔금은 사이공 도착 후 지불한다고 했는데..? 결국 여행사 사장과 통화해서 후불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우선 민생고부터 해결해야지. 얼마 안가서 강가에 고급 식당이 나타나고, 이 집은 전망이 아주 훌륭하고 시설도 고급이라 메뉴를 보니 가격도 높네... 여기서 먹은 죽이 맛이 일품이다. 사이공 가는 길은 곳곳에 도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금 하노이 사이공 간 1 번 국도를 두 배로 확장하는 공사 중이라고? 화물차를 비롯해서 온갖 차들이 하나의 도로를 달리니 너무 복잡하고 느리다.

우리 기사는 운전 경력이 많은 지 추월도 잘하고 잘 피해 나간다. 곳곳에 경찰이 단속을 하고 있지만 마주 오는 차량이 신호를 주어 속력을 적당히 조절하여 잡히지 않고 무사히 달려간다. 5시간 정도 달려서 제 1의 상업 도시인 사이공에 도착.

월남 패망 이후 사이공은 호치민으로 개명되었지만 여기 사람들은 옛날대로 사이공으로 부른다. 역시 사이공은 부자들이 사는 동네처럼 보이며 고층 건물도 많고 ,깔끔한 현대식 건물도 많아 하노이보다 훨씬 현대화된 도시 같다.

예약한 blessing hotel를 찾는 것이 쉽지 않네.... 메모한 주소를 찾아가니 호텔 이름이 보이지 않네... 우리가 가진 주소엔 Blessing hotel이 아닌 Hong tian Hotel이 있어서 기사가 내려서 확인하니 여기가 틀림없다 고 한다. 옛 이름은 Hong tian(紅天)이고 Blessing hotel로 개명했다고 ?. 호텔 로비에는 작은 글씨로 blessing hotel이름도 있네. 정확한 주소가 없었다면 찾는데 고생할 뻔 했다.

여긴 대도시라 복잡하고 번화하네. 택시, 오토바이, 인파가 무지무지 많고 많다. 경적 소리도 자주 들려서 정신이 나갈 정도. 근처 여행사 들러 내일 전일 시내 관광 1인당 $18에 예약하고 저녁은 역시 쌀국수. 볶음밥으로 하고 호텔로 .......땅 값이 비싼지 방이 아주 좁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