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여행기 2편(뽕야케방,후에,다낭,호이안)
작성자 : 이수웅 조회수 : 996
등록일 : 2015-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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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7일 금 구름

Sleeping bus는 처음인데 예상이 빗나갔다.

정원이 한 20명 정도 생각했는데 약 42명인데 50명도 탈수 있다. 보통 크기의 버스인데, 창가에 두 줄이 2층이고 가운데에도 2층 구조물을 만들었고, 침대를 비스듬히 눕혀서 뒷사람의 무릎이 앞사람의 등 밑으로 들어가도록 되어 있었다.

한번 들어가면 옆으로 돌아 누울 수도 없고, 꼼짝 못한다. 맨 뒤쪽 화장실 옆 자리는 최악이다. 사람이 많으면, 복도에 담요를 깔고 눕기도 한다.

버스는 하노이에서 하롱베이까지 40시간 이상을 운행하는데 기사가 둘이서 교대로 운전한다. 작년에 미얀마 갔을 때에 인레 호수에서 하노이 까지 45시간 가는 버스를 봤는데 여기는 그런 교통이 보통인가 보다. 철도가 발달하지 않았고, 도로도 좋지 않아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젊은이들은 하룻밤을 버스에서 보내면, 시간 절약도 되고, 호텔비도 절약이 되어서 선호하는데 우리는 나이가 들어서 힘들었다. (한번쯤은 재미로 탈수 있지만 하룻밤, 9시간은 힘들었다.)

밤새 달려서 새벽 6시경에 뽕야케방에 도착했다.호텔을 찾아 짐을 풀고 옆집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PHO GA (닭 쌀국수)를 먹고 오늘의여행을 시작했다.

Paradise cave는 발견된 지 10년 남짓한데, 동굴의 길이가 총 31km이고 세계에서 2번째 길다고 하며 관광객에겐 1km만 개방하고 있다.

산길을 30분 정도 올라가서 동굴로 들어가는데 동굴을 많이 봤지만, 지금까지 본가 중에 제일 아름답다고 생각되었다.

천정의 규모가 크고 특히 돌의 색깔이 아름다웠다. 어디서 본 것 같은 느낌이어서 생각해보니 미켈란젤로가 그린 로마의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를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과 비슷한 것 같았다. 티나 성당의 벽화는 사람이 그린 것이고, 이 동굴의 경치는 신이 만든 것이구나....

오후는 배 타고 강을 30분쯤 가서 역시 동굴을 관광하는데 배는 20인승 정도의 동력선이고

다른 단체 팀과 같이 승선했다.

동굴 안쪽에서 하선하여 도보로 동굴을 돌아보고, 작은 암자를 둘러본 뒤 선착장으로 나오는 코-스이었다. 이 동굴은 보통이었다.

 

328일 토 구름 +

 

4시 기상 5시에 출발하는데 Sleeping Bus이지만 4시간 정도이니 안심이다.

자리가 없어서 바닥에 담요를 깔고 누웠는데 1시간쯤 가니 2층에 자리가 나서 승격했다.

역시 서양의 젊은이들이 많다.

4시간 후 고도 후에 에 도착해서 역 앞에 있는 KIMCHI 라고 쓰인 식당에 들어갔다.

여기도 볶음밥 아니면 쌀국수다.

점심 같은 아침이라 배가 고파 무엇이든 맛 좋은데 밥을 먹고 나서 커-피를 시키니

얼음을 넣어 가져온다.

열대지방에서 얼음은 불결해서 조심해야 되니 얼음 빼라고 하니 얼음만 빼고 가져오고

다시 뜨거운 커피 가져오라 하니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오니 결국 미지근한 커피가 된다.

호텔을 찾아가야 한다.

특정 호텔 로고가 있는 차가 와서 200,000동에 가격 정하고 차가 작으니 두 번 나누어서,

우리 호텔까지 데려다준다고 하지만 잘못될까봐 한꺼번에 큰 차로 가자고 요구....

그러나 결국 2회 왕복으로 낙찰..

막상 호텔에 도착하고 보니 어제 예약하면서 오늘 날짜가 아닌 어제 날짜로 예약을 해서 방이 없다고 했다.

난감해 하고 있으니 프론트 아가씨가 다른 호텔을 소개해 주겠다고,,, 어제 요금도 안 받겠다고 친절하게 이야기 해주어서 잘 해결되었다.

우리나이가 나이인지라 조심해야 겠다..

 

오후 일정은 3곳을 관광하는 조건으로 미니버스를 $30에 계약하고 먼저 옛 왕궁으로 갔다..

16세기부터 1920년대 프랑스에 망할 때 까지 이 나라를 다스린 응우엔 왕조의 왕궁인데 주요 건물이 가운데 일직선으로 배열되고 부속 건물이 좌우에 대칭되게 배열한 것이 자금성을 모방했다.

건물은 우리나라 경복궁보다 훨씬 큰 것 같다. 조선왕조는 왕궁을 지을 때도 중국의 간섭을 받았는데 여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았다.

미니버스 기사가 영어를 전혀 못해서 손짓발짓해서 1 시간 30분 후 우리를 내려 준 곳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았다.

차들이 계속 손님을 내려주고 가기에 건네받은 명함을 다른 차 기사에게 주어서 전화를 부탁했더니 잠시 후에 차가 왔다.

원래 여기 관광 코-스는 입구와 출구가 각각 반대편으로 되어 있어서 정상적인 출구인 후문으로 나가야 하는데 우리가 잘못했다.

2번째 관광은 강가에 위치한 7층탑이 있는 사찰이다. 고대에는 주로 해상 교통이 발달해서 강가에 사찰이 있었다고 한다. 여기서는 20분 후 내린 장소에서 만나자고 했는데 또 오지 않는다.

한 참을 기다리다가 어쩔 수 없어 근처 나이든 분에게 기사 명함 주고 전화해 달라해서 차가 왔는데 기사가 깜빡 졸았다고 하니 전 번엔 우리 실수 , 실수 이번엔 기사 실수다.

여기 사람들은 전화 부탁은 잘 들어 준다.3번째는 왕릉 관람이다. 봉분이 아니고 석관인데 석관 앞으로 문무백관을 좌우로 도열시켜 놓았다. 죽어서도 회의를 하는가 보다.

 

329일 일요일 맑음

베트남에 온 후 처음으로 맑은 날씨라 덩달아 기분도 상쾌하다. 삼성급 호텔이라 아침 식사가 좋다.

후에 발 다낭 행 열차를 타니 좌석이 일등석인 soft seat지만 별로 좋지는 않은데, 에어컨이 가동되고 화장실도 있으니 Sleeping bus보다는 양호하다,

해변을 따라 남쪽으로 달리는데 단선이고 느린 편이다.

어떤 곳을 지날 땐 흡사 동해안 열차여행을 한다는 착각에 빠지기도 하니 그 만큼 산천의 풍경이 비슷하다고나 할까?

친구들과 떠들면서 졸면서 가니 금세 2시간 반이 지나 다낭역 도착이다.

예약한 Gold 1 Hotel에 들어와 이틀을 보내기로 하고 근처 식당을 찾아 나섰다.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한 곳에 들어가니 주문이 문제, 말이 통하지 않으니 역시 옆 사람이 먹고 있는 메뉴를 시키니, 소내장탕에 쌀국수를 넣어 먹는 요리인데 맛이 이외로 좋다.

특히 이 집엔 된장과 간장 맛이 우리의 그 것과 유사해서 더 맛있게 먹었다.

맥주 두병을 시키려고 손가락 두 개를 펴 보였더니 2 박스를 가져와서 모두 웃었다.

2는 맞고 병이 박스로 변했구나......누가 잘못했는지는 알 수 없지.

오후 관광을 하려고 호텔에 상의하니 1인당 $30이라고 하여 일단 보류하고 지나가는 Taxi 잡아서 손짓발짓으로 흥정하니 4시간 $40에 합의, 여기서 가장 유명한 Marble MountainMountain resort관광에 나섰다.

대리석 산은 높지 않은 산이지만 역사성이 있고 산에는 오래된 불교사찰들이 있어서 이곳의 聖地로 알려진 곳인데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 타고 절반 쯤 올라가서 다시 도보로 올라가는데 별로 볼 것은 없었다.

오히려 아래쪽 절 뒤에 석굴이 있고 석굴 안에 부처 입상이 볼만 했다.

다음은 Nana Hills 라는 Mountain resort인데 세계 최장의 cable car(총 길이 2Km이상)를 타고 올라가 산을 몇 개 넘어가고 25분 넘도록 Cable car를 탄 후 1500m가 넘는 Resort에 도착하니 지대가 높아 서늘하고 관광객들은 주로 내국인들이다.

산 정상에는 고급식당. 호텔등 위락시설이 가득하고 지금도 계속 건 설중이다.

프랑스 자본이 투자 된 것 같은데 유럽의 고성을 모델 삼아 건축한 것이 많아 웅장한 분위기를 풍긴다. , 수지가 맞을지 의문스러운 생각이 든다.

 

오늘 기사는 영어는 서툴지만 눈치가 빠르고 성실해보여서 내일 호이얀 관광도 예약했는데, 내일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75에 계약하고 돌려보냈다.

예약 없이 오니 걱정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때그때 흥정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여러 명이 한마디 씩 하니 흥정도 잘 이루어지고 ... 모든 것이 잘 되어 간다.

저녁 식당을 찾아 나서니 밥하는 곳이 없고 면뿐이다. 면이나 밥이나 같은 쌀을 재료로 하지만 점심에 면을 먹었으니 저녁에는 밥을 먹고 싶은데....

베트남 말로 면은 Pho이고 밥은 Com이다. 아무리 봐도 Com이 없더니 한 참을 찾아 해맨 끝에 드디어 찾았다.

이 집 메뉴는 마침 그림이 있어서 닭 볶음밥을 시키고 맥주 3캔을 곁들여 먹고 계산하니 6명의 저녁 값이 $15.이었다.

330일 월 맑음

7시 반 조식인데 올라가니 음식이 커피뿐이네... 먼저 온 친구들은 식사 중인데 주문해야 한다고 ???

어제 후에의 푸짐한 아침식사와 대조적이다. 같은 3성급이 이렇게 차이가 난단 말인가?

참파왕국은 7-13세기 인도차이나 반도를 통치한 대국이었지만 크메르 왕국에 패해 무너지고 지금은 왕궁 터만 조금 남아 있으며 힌두교 풍의 건축물이고 일부만 복원되어 있어 초라했다.

Hoian은 옛날 무역항으로 번성해서 중국, 일본 상인들이 많이 왕래했었다고 하나 지금은 다낭에 그 자리를 넘겨주고 작은 도시로 전락한 듯...

옛날 건물이 많이 남아 있어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지정 유산으로 되었고 일본 상인이 만들었다는 일본다리”(지붕이 있는 다리}는 관광명소가 되어 있다.(16세기에 일본상인이 여기 와서 장사했다니...

무역으로 돈을 번 일본인이 주민을 위해서 다리를 만들었고 수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 유지 보존되어 지금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국위 선양에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기사가 안내한 외국인을 위한 식당은 분위기 좋고 멋진 곳이지만 가격은 시중보다 3 배 정도 비싸다. 오는 길에 길가에서 수박을 사 먹었다. 8kg짜리가 $4이니 다소 비싼 편이나 맛은 좋았다.